
앙부아즈 성
프랑스 상트르 주 앵드르에루아르에 있는 고성이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양식이 프랑스 건축에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로 15~16세기 프랑스 왕족들의 거주지로 사용되었다.
네스코(UNESCO)가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프랑스 루아르 계곡에 있는 여러 고성(古城) 가운데 하나이다.
앙부아즈 성은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유입된 15~16세기 르네상스 양식이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부지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이다. 한때는 서쪽 경계면과 중앙에도 모두 건물이 들어서 있었으나 현재는 북쪽의 주 건물과 남서쪽 예배당, 성벽, 탑만이 남아있다. 주 건물은 ‘ㄴ’자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직각으로 꺾이는 부분 바로 옆에는 이중 구조의 거대한 원형 탑이 서있다. 강과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부분은 ‘샤를 8세 건물’로 1490년경 세워진 것이고, 안쪽으로 들어와 있는 부분은 ‘루이 12세-프랑수아 1세 건물’로 루이 12세 때 공사를 시작하여 1520년대에 완공한 것이다. 둘 다 르네상스 양식이 적용되었으나 샤를 8세 건물 외관에는 여전히 중세 고딕 양식이 강하게 남아있다. 남서쪽에 탑처럼 서있는 생 위베르 예배당(Chapelle Saint-Hubert)은 이탈리아 원정 전에 공사 대부분이 마무리 된 것으로 르네상스 양식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대신 중세 말 화려한 플랑부아양 조각들이 교차 뾰족탑과 지붕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천장과 창문 모두 고딕식 첨두형 아치이다. 1840년 앙부아즈 성은 프랑스 역사기념물로 등재되었다.